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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하는 삶/반려견 자연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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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만들어주는 건강한 강아지 밥상 밥이 보약이다. 이 옛말을 단 한번도 공감한적이 없었다.태어나 처음으로 그게 사실이라는걸 인간보다 면역력이 약한 반려견들을 통해 나는 온몸으로 느끼게 된것이다. 밥으로 모든 병을 고칠수 있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밥으로 병을 키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내 강아지가 당장 어리고 건강하다고 해서 방관할 수 없었다.성분적으로 서서히 장기를 망가뜨리는 저렴한 건사료를 먹이며거의 확실시 되는 아픈 노견의 삶을 회피하는 보호자는 되지 않으리라. 내 반려견의 현재 상태에 맞춰진 레시피 값과앞으로 매달 고정비용으로 지출될 식단비도당시의 나에겐 (지금의 나에게도 ㅠ) 꽤나 고액이었지만  한달 반의 짧은 시간동안(그녀에겐 100년과 같은 지옥이었을) 별다른 호전 없이 지불한 병원비만 약 천만원임을 감안했을때  ..
우리 강아지에게 자연식을 시작한 이유 작년 초 친한 친구의 반려견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놓였던 시기가 있었다.오랫동안 준비해오던 국가시험도 미뤄둔 채 밤새 잠 한숨 못자고 응급수술,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아픈 반려견을 돌보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내 강아지가 아픈것처럼 마음이 미어졌다. 그 친구가 반려하던 두 강아지 모두 생사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었지만 병원에서는 잠시 폭풍을 지나가게 하는 응급처지 말고는 더이상 해줄게 없다고 했다. 심장병과 쿠싱, 폐수종까지 온 아이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듯 제대로 호흡하지 못했고, 종양이 비장까지 퍼진 아이는 비장파열로 쇼크가 와 비장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고 떼어낸 조직을 검사해본 결과 악성으로 (비장종양은 터지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소리없는 암으로 불..
우리 강아지에게 무얼 먹여야 할까 고민이라면 반려견 수명이 늘어났으니 최소 20년동안 함께한다고 하면 건강하게 살다 편안히 떠나보내고 싶은게 소망인데그러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게 먹는거다. 겨울이는 자연식을 하고 있다.아직 어리고 큰 문제 없는 겨울이는 현재의 건강상태에 맞춰 보조제가 포함된 생식이 주식이다.예전엔 좋은 사료를 먹이면 무병장수 할 줄 알았는데 이것 또한 '개'라는 동물에 대해 깊게 알아보지 않고 '애완견'에 대한 상식일 뿐이라는걸 깨닫기까지 약 3년이 걸렸다. 네살의 후반기부터 시작한 자연식은 포만감, 음수량, 재료의 신선도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처음엔 나는 절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생식은 있는집 사람들만 한다는 편견이 가득했다.인스타엔 인간이 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강아지 밥상이 많이 보였고, 항상 눈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