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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우리 회사 고양이

지금으로부터 약 4년전
회사에 사는 고양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나는 고양이를 무서워했던 사람인데
그때부터 매일 매일 출퇴근 할때마다 보다보니
어느샌가부터 길에 사는 이 냥이들의 고단한 삶을
안타까워하고 있더라.

자주 보면 정 든다고
실제로 나는 무서운건 여전했으나
얘네가 귀엽기 시작🙄 행복했으면 좋겠고.

어느날 한마리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새끼를 낳았다.
처음 보는 아기냥이들은 정말 너무 귀여워서
당시 나에겐 꽤나 충격이었다.

고양이가 이렇게 귀엽다고?

그때부터 한명 두명 냥이를 눈여겨보던 직원들이 늘어났고 일부는 이들의 식사를 책임지며 돌봐왔으며,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어 평소 혀를 끌끌 차던 어르신들까지 이제는 안보이면 안부가 궁금해한다.우리 회사에 사는 모두의 고양이로🙂

이후 한 암컷고양이(시도)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걸 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나는
구청 tnr사업에 신청 하여 8마리의 고양이를 중성화했다.

또한 오며가며 사람 손을 타 어미에게 버려진
데크 밑에 사는 6마리의 아기냥이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 기적적으로 전원 입양을 보내기도 했다.
여전히 다들 잘 살고 있어서 이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쁘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사건은
이 구역 대장이었던 수컷 하트의 원인 모를 사망이었다.

매일 붙어다니던 ’하트‘와 ’트맨‘.
남겨진 트맨은  죽은 하트의 시체를 떠나지 못하고
깨우려고 하는듯이 울고 핥던 그 장면이 잊혀지지않는다.

요즘 트맨이는 몇년간 보이지 않았던 링웜을 앓고 있는듯 하고 가장 마지막 아기냥이었던 한마리와 하트와 지내던 것처럼 함께 생활하고 있는것 같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만난 트맨이와 아기냥이가
반갑게 맞이해주길래 영상을 남겨보았다.

주말 이후 첫 출근을 반겨주는 트맨이와 아기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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